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본 자민당이 문대통령 3.1절 연설 중 "항의해야 한다"고 비판한 내용

"역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툼이 있는 숫자"

  • 박세회
  • 입력 2019.03.02 16:23
  • 수정 2019.03.02 16:25
ⓒ뉴스1

일본의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식 연설에 대해 ”항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문대통령 연설문의 아래 구절이다. 

″당시 한반도 전체 인구의 10%나 되는 202만여 명이 만세시위에 참여했습니다. 7,500여 명의 조선인이 살해됐고 16,00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체포·구금된 수는 무려 46,000여 명에 달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3.1절 100주년 기념식 경축사 中

집권당이 자민당의 아오야마 시게하루는 연설이 있었던 지난 1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부회,국방부회, 안보조사회 합동 회의에서 ”외무성이 이건 근거가 없는 숫자라는 것을 정부로서 제대로 공식적으로 반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자민당 회의에서 외무성은 ”전화로 항의를 했다”고 설명했으나 참석자들로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다른 나라들에 잘못된 사실이 전달되는 것”, ”정부로서 정식으로 반론을 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외무성의 북동아1과 나가오 시게토시(長尾成敏) 과장이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역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툼이 있는 숫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박은식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나오는 사망자 수치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은식 선생은 이 책에 전국적으로 1542건의 시위가 발생했고 약 7500명이 사망했다고 기록했다.

이는 학계에서는 최대치로 자주 인용되는 수치로, 가장 최근(2019년 2월)에는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934명이라는 사망자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확정이 아니며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에서 시위 사건으로 구분한 사건을 대상으로 드러난 수치여서 ‘최소 수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일본 #문재인 대통령 #3.1운동 #3.1운동100주년기념사 #삼일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