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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2일 10시 31분 KST

손석희 고발한 김웅 기자 측이 조사를 마치고 남긴 말들

"견인차 기사의 진술 번복과 김 기자의 사건은 관련이 없다.”

뉴스1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폭행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가 조사실에서 나오자 기자들이 다가가 질문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고소한 사건의 고소인,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손 대표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김 기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를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가 1일 경찰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52분쯤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인 겸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튿날인 2일 오전 1시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연한 갈색 트렌치코트에 회색 머플러 차림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씨는 조사 전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을 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동석하셨던 변호인들께서 저 대신 한 말씀씩 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씨와 함께 온 임응수 변호사는 ”준비한 논리와 증거를 충실히 제출했고, 추가로 증거를 더 제출해서 저희가 고소당한 사건은 혐의 없음을, 고소한 사건은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희 변호사도 ”조사는 성실히 받았고 김 기자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완벽히 소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나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조사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끈 것은 앞서 2017년 손 대표가 낸 교통사고의 피해자인 견인차 기사가 참고인 조사에서 ”동승자 못 봤다”라며 김씨의 주장과 반대되는 진술을 남긴 것이다.

경찰은 최근 손 대표가 2017년 낸 교통사고의 피해자인 견인차 기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견인차 기사는 앞서 보도된 손 대표와의 통화 내용과 달리 경찰 조사에서는 손 대표의 차량에서 동승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손 대표가 일으킨 교통사고와 김 기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저희 주장”이라며 ”그에 대해 김 기자는 최초 취재 이후 어떠한 내용도 말한 적이 없다. 견인차 기사의 진술 번복과 김 기자의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지난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의 보도를 막기 위해 김씨에게 채용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고 폭행까지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JTBC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였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고소한 사건의 고소인,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손 대표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지난달 16일 경찰에 출석해 1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