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2월 28일 17시 25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2월 28일 18시 19분 KST

"그들은 전면 제재완화를 원했다" : 트럼프가 밝힌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이유

제재 완화와 비핵화 조치를 주고 받는 데 실패했다.

″그들은 전면 제재완화를 원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우리가 원했던 지역 상당수를 비핵화할 의지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 때문에 모든 제재를 포기할 수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이틀 간의 회담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예정됐던 업무 오찬과 공동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되고 두 시간 앞당겨 열린 회견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이틀이었다”면서도 ”(협상장에서) 걸어나와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서명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사람들은 ‘끔찍한 합의’라고 말할 거다. 언제나 (협상장에서) 걸어나올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나는 오늘 100% 서명할 수도 있었다. 서명할 문서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서명하는 게) 적절한 일이 아니었을 뿐이었다. 나는 신속하게 보다는 올바르게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오늘 서명을 했다면 ”우리가 준 것에 비해 충분히 얻어내지 못했다고 (언론들은) 말했을 것”이라며 ”(제재 완화에 동참했던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깨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주말 동안 여러분(언론)들이 ‘우리가 포기했다’고 말하는 걸 지켜봤다. 우리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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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 등을 둘러싼 양 측의 입장에 ”갭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가 비핵화를 원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지역들보다 덜 중요한 지역들만 (비핵화 조치를) 하기를 원했다. 우리는 그 나라(북한)를 매우 잘 알고 있다. 구석구석 모두 다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얻어내야만 하는 것을 얻어내야 한다. (제재완화는) 큰 걸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볼 때 비핵화의 의미는 분명하다.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많은 것을 포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쇄 의지를 밝혔다고 확인하면서도 ”알다시피 그것 말고도 남아있는 것(시설)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말고도 우라늄 농축 시설이 더 있다며 ”나는 우리가 그걸 알고 있다는 것에 그들이 놀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영변 핵시설을 폐쇄가 중요한 조치라면서도 ”미사일, 탄두, 미사일 시스템들도 남아있다. 우리가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많은 요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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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우리는 김 위원장에게 더 많은 것(비핵화 조치)을 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는 그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더 갈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어젯밤 김 위원장이 로켓,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라며 ”그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과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의 비전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1년 전보다는 훨씬 가까워졌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협상장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회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곧 열릴 수도 있고, 오랫동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나는 곧 열리기를 바라겠지만, 오랫동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 합의를 했할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면 나는 만족스럽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