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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와 바른미래당의 갈등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20대 반공교육' 발언이 발단이 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20대가 왜 가장 보수적이냐. 물론 그 당시에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해 당시 젊은 층이 북한에 대해 충격을 받은 것도 있었지만 당시 학교 교육이라는 것도 거의 반공교육이었다.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의식을 심어준 것”이라며 20대 지지율 하락을 보수정권의 교육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논란이 되었다. 여기에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며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민주당 이해찬 원내대표가 직접 ”당이 20대가 절감하는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노력하겠다”며 사과까지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홍 대변인은 ”저는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의 ’20대 청년 발언’을 연거푸 비판했다. 지난 25일에는 ”설훈, 홍익표 의원의 청년 비하 꼰대 망언에 대해서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데 이어 26일에는 ”청년들이 보수화됐다는 것도 자의적 해석”이라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생각과 조금만 다르고 비판을 받으면 극우, 보수, 친일, 독재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익표 의원이 ‘고소전‘까지 언급하며 하태경 의원과 갈등을 높여가는 가운데 홍 의원은 지난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에 대해 ‘영향력 없는 소수 정당’이라는 말을 꺼냈다.

진행자 : 하태경 의원과 담판 지을 자리를 마련하면 나오실 겁니까?

홍익표 의원 : 저는 그 사람하고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소수 정당이잖아요.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인데. 왜냐하면 이 사람은….

진행자 : 그쪽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입니다.

홍익표 : 아니, 그래도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인데. 그런데 자꾸 이렇게 이분의 특징이….

진행자 : 당까지 디스하시는군요, 이제.

홍익표 : 그러니까 자꾸 뭔가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하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 발언은 새로운 논란을 만들어냈다. 바른미래당은 28일 오전, ”홍 수석대변인의 바른미래당 비하 발언은 교섭단체를 모욕하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해찬 당 대표와 홍익표 대변인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홍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홍 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 대변인이 사퇴하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어느 정도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과와 사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고 그때까지 우리는 계속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당이자 원내 1당의 수석대변인이 말했다고 믿기 어려운 발언이다. 제 귀가 의심될 정도”라며 ”이런 발언을 듣자니 이 시대의 청년을 바라보는 저급한 인식이 담긴 말들도 단순 실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권력이 생기면 국민 위에서 군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줬다”며 “20대에게 선거때는 표를 달라고 굽신거리다가 권력을 차지한 후에는 계몽의 대상자로 본다. 국회정상화에 협조하라고 바른 소리를 하면 미니정당 취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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