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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에 대한 평점 테러 이후 로튼토마토가 평점 시스템을 바꿨다

이미 바뀌었다.

  • 강병진
  • 입력 2019.02.27 14:08
  • 수정 2019.02.27 16:03
ⓒMARVEL

한국에서는 3월 6일, 미국에서는 3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마블‘은 개봉 전부터 부정적인 리뷰를 받아왔다. 특히 ‘로튼토마토’에서는 개봉 전 기대 여부와 의견을 남기는 페이지에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브리 라슨이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를 비평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백인 남성인 경향이 있다”며 ”‘캡틴 마블’의 언론 시사회는 더 포괄적으로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백인 남성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 유저들에 남긴 비난이었다. 이 밖에도 성차별적인 의견들이 쏟아지면서 결국 로튼토마토가 평점 시스템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로튼토마토는 2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평점 시스템을 현대화할 것”이며 ”오늘 적용된 첫 번째 변화는 개봉 전 영화에 대한 새로운 기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제 유저들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는 해당 작품에 코멘트나 리뷰를 남길 수 없다. 또한 해당 영화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보고 싶다’(want to see) 점수의 경우는 기존의 백분율 점수에서 해당 유저의 숫자를 그대로 보여주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로튼토마토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비건설적인 코멘트들이 증가하는 걸 보았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일반 독자층에 해가 되는 트롤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기능을 당장 멈추는 것이 최선의 행동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는 유저들이 항상 하던 것처럼 의견과 평점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 2월 25일 캡쳐한 ‘캡틴 마블’의 로튼토마토 페이지다. ‘want to see’ 점수가 약 4만5천명의 평가에 의해 28%로 나와있다. 허프포스트는 지난 2월 19일에는 약 5000명의 유저가 의견을 남겼고, 해당 점수는 78%였다고 전했다. 그 사이에 악평이 쏟아진 것이다.

ⓒROTTEN TOMATOES

 

아래는 새롭게 변경된 로튼토마토 페이지다.

 

ⓒROTTEN TOMATOES

지금까지 벌어진 평점 테러와 논쟁 가운데 가장 큰 사건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것이었다. 비평가 점수과 관객 점수 사이에 급격한 차이가 나타나자, ‘봇’에 의한 공격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로튼토마토가 이미 부인한 바 있다.

평점시스템에 이같은 변화가 있다고 해서 ‘캡틴 마블’에 대한 평점 테러가 급격히 사라지지는 않을 듯 보인다. 다만 로튼토마토는 앞으로도 평점 시스템에 적용될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화에는 실제 영화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의 검증된 리뷰를 집계하는 것도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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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튼토마토 #캡틴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