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에서 삼성이 갤럭시 폴드를 유리 케이스에 넣어 전시하고 있다. 보안요원도 있다. 루브르의 모나리자처럼.
화웨이는 두꺼운 유리로 가로막힌 장소에 ‘메이트엑스(X)’를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처럼 유리관 안에 두는 형태는 아니지만 유물 모습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멀리서 눈으로 보거나 카메라 촬영만 허용할 뿐 만져보지는 못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때도 폴더블 스마트폰은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만 했을 뿐 행사 참석자들에게 만져볼 기회는 주지 않았다. 참석자들 사이에선 아직 기술적으로 일반인들의 체험을 허용할 정도로 완성된 수준이 못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디스플레이를 접는 모양의 기기들을 유리관 안에 모셔 전시하기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이에스(CES)에서 접는 디스플레이을 처음 선보여 ‘원조’로 꼽히는 로욜도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핸드백과 모바일 기기 등을 유리관 안에 넣어 전시하고 있다. 중국 티시엘(TCL)은 인폴딩과 아웃폴딩 방식 기기를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역시 유리관 안에 들어있어 관람객들이 만져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