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의 화제 중 하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원이었다. 당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김정은 위원장은 휴식과 점심식사를 위해 북측 통일각으로 이동했다.
이때 12명의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을 양쪽에 5명, 뒤에 2명씩 V자로 에워싼 후, 평화의 집에서 통일각까지 함께 달렸다. 당시 외신에서는 이들을 ‘러닝 보디가드’ 혹은 ‘조깅 보디가드‘로 불렀다. 한국에서는 ‘방탄 경호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2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해 하노이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했을 때도 다시 이들이 등장했다. 외신들은 다시 나타난 ‘러닝 보디가드‘가 반가웠던 것 같다. 미국 ‘타임’도 ”김정은의 조깅 보디가드가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아래는 이날 현장에서 포착된 보디가드들의 모습이다. 이들은 차량과 함께 달리다가 바로 뒤에 따라오던 SUV차량에 올라탔다.
차량과 함께 뛰는 건 똑같았지만, 이번에는 대형이 달랐다. 판문점에서는 V자 대형이었지만, 이번에는 6명씩 양 옆에서 서서 달리는 11자 형이었다.
이들은 호위총사령부 974부대 소속의 대원들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고위층 집안의 자제로 구성되어 있다. BBC에 따르면, 이 경호원 그룹은 약 200명에서 300명 가량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