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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하노이 도착상황을 신속하게 전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 이틀간 더 머문다

ⓒKCNA KCNA / Reuters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도착 소식과 북한대사관 방문 등 주요 일정을 27일 보도했다. 베트남 도착 하루 만에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한 것으로, 전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으로 신속한 보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가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제2차 조미 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실무대표단의 사업 정형을 보고받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는 멜리아호텔에서 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조미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을 구체적으로 청취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곧이어 1일부터는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각)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호텔에 도착해 오후 5시께 현지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통신이 보도한 ‘실무대표단의 보고’는 북한대사관 방문 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재국(베트남)과의 사업을 잘해 김일성 주석 동지와 호찌민 주석께서 친히 맺어주시고 발전시켜온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수교 이후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1957년 호치민 베트남 주석의 평양 방문에 이은 1964년 김일성 주석의 하노이 방문으로 두 나라는 혈맹관계로까지 발전했으나, 이후 베트남이 한국과 수교하는 등 개혁·개방의 길을 걸으며 양국 관계가 멀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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