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버니 샌더스가 이례적으로 칭찬한 트럼프의 정책 : 북한

"대통령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 허완
  • 입력 2019.02.26 21:56
  • 수정 2019.02.26 22:04
ⓒDennis Van Tine/STAR MAX/IPx

″제가 지금까지 트럼프에 대해 험악한 말들을 많이 했는데, 좋은 얘기도 하나 하겠습니다.”

25일(현지시각) CNN 타운홀 미팅에서 버니 샌더스(무소속, 버몬트) 상원의원이 운을 뗐다.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터였다.

샌더스가 답을 이었다.

″잔혹하고 무책임한 독재자의 손에 핵무기를 두는 건 나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과 대면하는 (face-to-face) 회담을 통해 실제로 트럼프가 그 나라의 핵무기를 없앨 수 있다면, 그건 매우 좋은 일입니다.”

샌더스는 ”적국들과 대면 회담을 갖는 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저는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만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저는 대통령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이슈이며, 저는 우리가 김정은의 손에서 핵무기를 없앨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건 매우 좋은 일이 될 겁니다.” 샌더스의 말이다.

 

샌더스의 대선캠프에 외교 고문으로 합류한 매트 더스는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에서 비슷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인사이더 : ... 트럼프는 북한과의 대화에는 분명 적극적이고, 적국과도 대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옹호해왔습니다. 오바마가 쿠바나 이란과 대화를 재개한 건 비판했음에도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한 샌더스의 관점은 뭔가요?

더스 : 아마도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지난번 회담에 실제로 찬사를 보냈던 유일한 민주당 측 인사였을 겁니다. 대화가 위협보다 낫습니다.

인사이더 : 그렇다면, 버니 샌더스 대통령이 됐다고 해봅시다. 그럼 미국이 지정학적 적국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할 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더스 : 우리는 분명 그럴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미국이 선호하는 결과를 분명히 할 것입니다. 자결권, 인권, 인간 존엄과 그들의 안전에 대한 존중 같은 것들 말이죠.

그러나 미국이 엄청나게 강력한 국가이기 때문에 누구와도 마주 앉는 걸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북한이든, 이란이든, 누구든요. (비즈니스인사이더 2월25일)

미국 진보 성향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 회의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업적’을 내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한 채 실질적인 비핵화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통 보수 진영도 북미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고수한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진보 언론들의 인색한 평가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들은 전임자들이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해던 문제를 트럼프가 이렇게 잘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극도로 싫어한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2020 미국 대선 #버니 샌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