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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홍준표도 “5·18 유공자 명단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태블릿PC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이라고 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5·18 유공자 명단은 공개돼야 한다”며 “자랑스러운 일인데 그걸 왜 숨기느냐. 거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의원의 ‘5·18’ 망언 논란으로 전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자유한국당에서 사과대신 ‘5·18 유공자 명단 공개’라는 무리한 주장이 계속 이어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 후보 선거운동 중 주장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에 동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전날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정말 5·18에 기여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어서 과연 유공자 중 잘못된 선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 법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유공자가 제대로 선정 됐는가 살펴보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5·18 망언’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주장과도 같다.

다만 김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절차적으로 부당했다고 말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가속화한 최순실씨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는 지난해 12월 법원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사안이다. 당시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5·18 유공자 명단뿐 아니라 다른 국가유공자 명단 대부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24일 치러진 ‘모바일 사전 투표율이 낮은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에 대한 실망과 신뢰 잃은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보수우파 정당이다. 극우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뭐 황 전 총리를 지지하고 손잡은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저는 중립”이라고 언급했다. 새 당 지도부의 해결 과제로는 ‘탕평 인사’를 꼽았으나, 당대표 선출이 유력한 황 전 총리의 반대 쪽, 즉 ‘비박(근혜)계’ 의원들도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황 전 총리가 어느 쪽인지 아직 실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5·18 유공자 명단에 없고 유공자가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는데도 어느 정신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은 나를 그 명단에서 봤다는 주장을 아직까지 하고 있다”며 “이는 5·18 민주화 유공자라는 자랑스러운 경력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가 유공자 명단은 당당히 공개돼야 한다” “나처럼 유공자가 아닌 사람도 지목을 받고 있는데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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