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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벌이 멸종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정말 기쁜 소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벌이 발견되어 과학계는 흥분하고 있다.

월러스 거대 벌은 날개폭이 6센티미터가 넘는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이 1981년이라 멸종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지난 달에 곤충학자 엘리 와이먼과 야생동물 사진가 클레이 볼트가 이 벌이 아직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방문했다.

와이먼과 볼트 팀은 인도네시아 숲에서 대부분의 연구를 진행했다. 월러스 거대 벌은 나무에 서식하는 흰개미 집에 둥지를 짓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다고 볼트는 세계야생동물보호단체(GWC)에 글을 올려 설명했다.

이들은 며칠 동안 벌을 찾았으며, 한 명이 더위에 의한 병에 걸려 쓰러지자 포기할 것도 검토했다.

그러나 팀원인 인도네시아인 가이드이자 환경 보호 활동가인 이스완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볼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 날 우리는 양쪽에 저지대 숲과 과일 나무가 섞여있는 옛 과수원 길을 걸어갔다. 늘 매의 눈을 가진 이스완이 낮은 흰개미 집을 발견했다. 땅에서 2.5미터 정도 높이였다.

이스완은 당시 다른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피곤하고 배가 고팠기 때문에 거의 말하지 않을 뻔했다고 나중에 들려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말해줬다는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우리가 둥지가 있는 쪽으로 서둘러 다가가자마자 우리가 보았던 다른 여러 둥지처럼 구멍이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구멍은 조금 더 완벽했다. 아주 둥글었다. 딱 거대 벌이 쓸 만한 크기였다.

나는 썩어가는 나무를 보며 이스완에게 올라가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둥지 안을 보고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인다!”고 외쳤다.

뱀을 무척 두려워하는 이스완은 그 생물이 뱀일까봐 뛰어내렸다. 숨을 가다듬더니 안이 축축하고 끈끈해 보였다고 말했다. 엘리와 나는 흥분을 억누르며 시선을 교환했다. 엘리는 올라가자마자 벌 둥지라고 확신했다. 구조가 완벽했고 우리가 찾기를 원했던 것과 닮아있었다. 다음엔 내가 기어올라갔고, 머리에 찬 램프 빛에 비춘 것은 내가 본 중 가장 놀라운 것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월러스 거대 벌을 재발견했다.”

 

볼트는 ‘행복한 춤’을 춘 다음 자연 상태의 벌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 벌과 일반 꿀벌의 크기를 비교하면 다음 사진과 같다.

ⓒCLAY BOLT

벌이 재발견되긴 했으나, 이 벌의 개체수가 얼마나 되는지, 선호하는 서식지가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볼트가 기즈모도에 설명했다.

볼트는 이 벌을 지역 생물 다양성의 상징으로 삼아 인도네시아의 연구자들, 자연 보호 단체들과 함께 이 벌을 보호할 수 있길 원한다.

그러나 볼트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위기를 맞은 지금 이 벌을 재발견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정말 희망을 얻었다. 멸종하는 종들이 많고 나쁜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데, 가끔은 그냥 포기하고 ‘이제 아무 희망도 없어.’라고 말하게 되기가 쉽다고 생각한다.” 볼트가 기즈모도에 전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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