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에스토니아 노동자들이 얼어붙은 강에서 구조한 개의 정체

구조된 개는 사람 무릎을 베고 잠들었다.

  • 강병진
  • 입력 2019.02.26 11:15
  • 수정 2019.02.26 15:23
ⓒEestimaa Loomakaitse Liit

지난 2월 20일, 에스토니아 파르누강 근처. 당시 3명의 노동자들은 댐 건설을 위한 준설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때 이들은 강에 빠진 개 한 마리를 목격했다. 당시 강은 얼어붙은 상태였고, 개는 얼지 않은 강 한 가운데에서 혼자 떠내려가던 중이었다. 개를 구해야 겠다고 생각한 이들은 얼음을 깨고 강물에 들어가 개를 구조했다. 

ⓒHuffpost KR

바로 타올로 개의 몸을 감싼 후, 자동차에 태워 몸을 따뜻하게 덥혀 주었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이들은 동물구조센터에 연락을 한 후,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현장의 노동자 한 명은 당시 이 개가 자동차안에서 사람 무릎에 얼굴을 베고 잠들었다고 말했다.

ⓒEestimaa Loomakaitse Liit

그때까지도 이들은 이 동물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동물병원의 수의사도 이 개의 건강을 체크한 후 저체온증 상태라는 것까지 파악했지만, 개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다.

ⓒEestimaa Loomakaitse Liit

실제 이 개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차린 건,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사냥꾼이었다. 그는 바로 이 얼어붙은 동물이 개가 아니라 야생늑대이며 수컷이고, 1살 정도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estimaa Loomakaitse Liit

수의사는 ”늑대가 저항을 하지는 않았지만, 몸이 회복되면 본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케이지에 넣고 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늑대의 치료비는 에스토니아 동물보호 연합(EUPA)이 부담했다. 연합 측은 건강을 회복한 늑대를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냈으며 몸에 GPS장치를 부착했다고 전했다.

ⓒEestimaa Loomakaitse Liit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 #동물보호 #에스토니아 #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