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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어 네이버' 게임랜드가 종료 소식을 전했고, 20대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슈의 미용실', '고향만두 만들기' 등 현 20대의 유년시절을 채워준 게임들이 사라진다.

네이버의 어린이 전용 포털 쥬주니어 네이버‘에서 제공하던 ‘게임랜드’ 서비스가 오는 28일 종료된다. 이미 쥬니어 네이버 측은 지난해 12월 27일 1차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해 왔다.

ⓒ쥬니어 네이버

1, 2차 종료 기간에 게임뭉치, 쥬디게임 등이 종료됐고, 3차 종료일이 되면 게임랜드 서비스는 전부 문을 닫는다. 이 소식에 실제 쥬니어 네이버의 주 이용층인 어린이들이 아니라 20대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20대는 쥬니어 네이버 게임랜드가 처음 생기고,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2000년대에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 세대다.

당시 게임랜드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게임으로는 아이돌 스타 ‘슈’를 꾸며주는 ‘슈의 미용실’, 그리고 그런 슈가 라면 가게를 운영하는 내용의 ‘슈의 라면집‘, 만두의 내용물을 채워 빚은 뒤 판매하는 ‘고향만두 만들기’ 등이 있었다.

ⓒ쥬니어네이버
ⓒ쥬니어네이버
ⓒ쥬니어네이버

이 소식을 접한 20대 직장인 조모씨는 허프포스트에 ”저런 류의 게임 정말 많이 했다. 고기굽기 게임, 햄버거 만들기 게임 등도 있었다”라며 ”잘 못 해서 몇 번 하다 관두긴 했지만, 그래도 참 많이 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역시 20대인 허프포스트의 김모 에디터는 ”이거 너무 좋아했다. 아까 쓰겠다고 발제한 기사가 이게 사라진다는 것이었냐”며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게임랜드’ 서비스 종료는 요즘 초등학생들이 ‘슈게임’ 등에 관심이 없어서 빚어진 일은 아니었다. 서비스 종료 배경은 좀 더 큰 세상의 변화 때문이었는데, 이는 미국 어도비 시스템즈사의 소프트웨어 ‘어도비 플래시’의 업데이트 및 배포 중단에 따른 것이었다.

지디넷에 따르면 미국 어도비 시스템즈사는 오는 2020년부터 ‘어도비 플래시‘의 업데이트 및 배포를 중단한다. 모바일이 데스크탑보다 활성화된 시대에, 웹에서만 구동되는 ‘어도비 플래시’는 적합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라는 이유다.

이에 따라 ‘어도비 플래시‘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게임랜드’도 미리 자체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SBS에 따르면 쥬니어 네이버 측은 ”게임랜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가 플래시 콘텐츠다. 2020년에는 어도비 플래시 서비스가 종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자체 종료를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슈게임‘, ‘만두게임‘의 추억을 안고 자란 20대들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게임랜드’의 종료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쥬니어 네이버 측도 ”많은 분이 아쉬워하는 것 같은데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별도의 게임랜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아직 종료까지는 3일 가량 남아 있으니, 지금이라도 컴퓨터를 켜고 여기를 클릭해서 추억을 되살려 볼 수는 있다. 참고로 크롬에서는 구동이 안 되니 반드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켜야 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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