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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겠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지난해 한국 관함식에 일본도 참석하지 않았다

  • 박세회
  • 입력 2019.02.25 11:49
  • 수정 2019.02.25 13:19
2017년 4월 28일 미일 해상 합동훈련 사진. 
2017년 4월 28일 미일 해상 합동훈련 사진.  ⓒASSOCIATED PRESS

일본 방위성이 오는 10월에 열리는 해상자위대의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대하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은 ”자위대의 P1 초계기와 한국 해군의 레이더를 둘러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 대한 조치”라고 밝혔다. 

관함식은 간단하게 말하면 각국이 자국 해군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하는 국제행사다.

국가 통치권자가 군함 전투태세와 장병의 군기를 검열하고 우방국의 해군을 초청해 참가국 사이에 우의를 다진다. 

한국 해군도 지난 2018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일본 해군 역시 3년에 한 번 관함식을 여는데, 미국, 호주, 인도, 싱가포르, 중국 등을 초대하고 한국에게는 초대를 보류하고 있다는 것.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한국이 레이더 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초대할 수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어렵다”고 밝혔다고 한다.

집권당인 자민당의 한 의원은 ”관함식은 총리가 참석하는 해상자위대 최대의 행사”라며 ”레이더 조사 문제를 보류하고 한국 해군을 초청하면 일본이 한국을 용서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한국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초대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들어 관함식을 둘러싸고 벌어진 두 번째 다툼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제주 관함식을 앞두고 우리 해군은 해상사열에 참여하는 14개국에 공문을 보내 사열 참가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다.

돌려 말했지만, 이는 일본의 해상자위대 깃발인 욱일기를 걸지 말라는 얘기였다. 

결국 일본 해군은 ”자국 법령에 따라 해상자위대기(욱일기)도 함께 게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한국 해군의 관함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국가 안보를 둘러싼 일본과의 대립이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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