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과 ‘바른 역사관’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무라카미는 프랑스 파리의 한 공연장을 찾았다. 이 곳은 무라카미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바탕으로 한 연극을 공연하는 곳으로, 이 자리에는 무라카미를 만나기 위해 현지 팬 560여명이 모였다.
이날 일본 로이터와 NHK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젊은 팬 5명과 극장 예술감독의 질문에 답하며 ‘사랑’과 ‘바른 역사관’ 그리고 젊은 세대의 희망 등에 대해 말했다. 올해 1월부로 만 70세가 된 그의 발언을 아래 모았다.
“소설이란 사랑에 관해 쓰는 것이다. 40년을 써 왔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대단한 주제다.”
“바른 역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방식이 돼야 한다. 자기 나라에 좋은 것만을 젊은 세대에 전하려는 세력에는 맞서야 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희망을 갖고 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조금 엉뚱한 이상을 품었다 해도, 계속 안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상이 깨졌을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나아갈지도 매우 중요하다.”
“‘나이에 맞게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은 인생을 좁게 만든다. 몇 살인지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려고 한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극장에서 공연하는 ‘해변의 카프카’는 니나가와 유키오가 무라카미의 소설을 바탕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자포니즘 2018’ 행사 일환으로 공연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