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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따라 써 주는 로봇'에게 '빽빽이' 숙제를 맡긴 중학생이 딱 걸린 이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등에 ‘글씨 따라 써 주는 로봇’을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등장한다.

  • 김현유
  • 입력 2019.02.24 17:58
  • 수정 2019.02.24 17:59

한 중국의 중학생이 책의 내용을 공책에 베껴 쓰는, 일명 ‘빽빽이’ 숙제를 로봇에 맡겼다가 적발됐다. 이 로봇이 글씨를 쓰는 모습은 아래 영상 20초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세뱃돈으로 ‘글씨 따라 써 주는 로봇’ 구매

중국 국영 방송 CCTV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중국 하얼빈에 사는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그녀는 겨울방학 숙제로 나온 ‘빽빽이’를 하지 않기 위해 계획을 세우던 중, 인터넷 쇼핑몰에서 ‘글자 써주는 로봇’을 발견했다. 

이 학생은 세뱃돈으로 받은 800위안(한화 약 13만5천원)으로 ‘글씨 따라 써 주는 로봇‘을 구매했다. 그녀는 이 로봇 덕분에 이틀 만에 ‘빽빽이’를 완성했다. 그러나 숙제가 너무 빨리 끝났다는 점, 그리고 틀린 글자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어머니에게 바로 걸리고 말았다. 

다수의 판매처

CCTV에 따르면 이 로봇은 구매 후 전용 어플을 다운받아 필체와 문장을 입력하면 알아서 글자를 똑같이 써 준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등에 ‘글씨 따라 써 주는 로봇’을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등장한다. 몇 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가격대도 폭넓다. 

ⓒ타오바오

중국의 교육열 문제?

중국 언론 ‘범천도시보’는 이런 로봇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아이들에게 높은 성적만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박을 꼽았다. 매체는 “이런 기계가 유행하는 것은 일종의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며 “교육하는 측에서 아이들의 부담에 대해 생각하고, 효율적인 숙제에 대해 생각하면 이런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프포스트일본판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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