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인디 게임업체인 ‘레드캔들사‘의 신작 게임 ‘환원(還願)’이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게임 화면에 등장하는 부적의 낙관에 중국의 주석 시진핑을 희롱하는 말이 적혀있다는 이유다.
아래 그림을 보면 노란 색 부적에는 빨간 색 낙관이 찍혀 있는에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진핑(習近平) 곰돌이푸(维尼熊)’라는 한자가 숨겨져 있다는 것.
아래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알아보기 쉽게 도식화한 화면이다. 실제 화면에서는 제일 왼쪽에 있는 것처럼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걸 찾아냈다는 게 더욱 놀랍니다.
SBS에 따르면 레드캔들사는 2015년 대만인 개발자 6명이 창업한 인디 게임개발사로, 첫 호러 게임인 ‘반교(返校)‘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19일 2번째 게임인 ‘환원(還願)’을 출시했다.
SBS는 환원이 출시 후 게임 영상을 중계할 수 있는 비리비리 등의 플랫폼과 사이트에서 100만 명이 넘게 접속하는 등 호평을 받았으나, 이 논란 이후 해당 사이트에서 더는 환원과 관련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절대 모르고 한 일일 수 없다”라는 분노가 거세다.곰돌이 푸가 참 고생이 많다.
지난 2018년 디즈니의 ‘크리스토퍼 로빈’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 영화관에 걸리지 못했다.
이 영화는 한국어 제목은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다. 중국 당국은 상영 불가 사유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할리우드리포트는 중국에서 푸 캐릭터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