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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경서 유혈사태로 4명 사망

마두로 정권과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정치 중돌

A demonstrator, left, falls after getting caught in a strand of barbed wire during clashes with the Bolivarian National Guard in Urena, Venezuela, near the border with Colombia, Saturday, Feb. 23, 2019. Venezuela's National Guard fired tear gas on residents clearing a barricaded border bridge between Venezuela and Colombia on Saturday, heightening tensions over blocked humanitarian aid that opposition leader Juan Guaido has vowed to bring into the country over objections from President Nicolas Maduro.(AP 
A demonstrator, left, falls after getting caught in a strand of barbed wire during clashes with the Bolivarian National Guard in Urena, Venezuela, near the border with Colombia, Saturday, Feb. 23, 2019. Venezuela's National Guard fired tear gas on residents clearing a barricaded border bridge between Venezuela and Colombia on Saturday, heightening tensions over blocked humanitarian aid that opposition leader Juan Guaido has vowed to bring into the country over objections from President Nicolas Maduro.(AP  ⓒASSOCIATED PRESS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미국발 구호물자의 반입을 차단하고 있는 브라질과의 국경 지대에서 양일간 민간이 2명이 정부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경에 접한 베네수엘라 남부 산타 엘레나 데 우아이렌에서 국외의 구호물자를 들이려는 주민들과 정부측 군대가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이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쿠마라카파이 마을에서 2명이 사망한 뒤 추가로 희생자가 나온 것이다.

22일에는 베네수엘라 남부 지역 쿠마라카파이 마을사람들이 브라질 접경으로 향하던 군대 호송차를 막으려다가 유혈 충돌이 일어났다. 

현지 주민들은 군인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명령대로 외국 원조의 반입을 막으려 한다고 생각해 군의 진입을 막아섰다.

쿠마라카파이 지역 당국자인 리차르드 페르난데스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두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는 인도주의적 원조를 지지하기 위해 군을 막아섰다”면서 ”그랬더니 군은 우리들을 공격했으며 집에 있거나 일을 하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발포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보 당국이 정확한 피해를 알리고 있지 않아 외신들도 콜롬비아나 시민 단체의 발표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에서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을 만나 시위대에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브라질과의 국경을 폐쇄한다고 선언했고, 전날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미국이 보낸 구호물자를 운반하러 콜롬비아 접경지로 향하자 늦은 밤부터 이곳 또한 폐쇄를 명령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마두로 정권이 이렇게 미국의 구호물자에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군부의 충성도를 시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콜롬비아 내 베네수엘라 접경지인 쿠쿠타로 가서 자선 콘서트를 열고 주민 20만명을 동원했다. 이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과이도 의장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마두로 정권 산하 대법원의 출국금지 조치에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행위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과이도 의장이 외세의 내정간섭을 도왔다는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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