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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봄 신상 재킷은 어쩌다 인민복과 똑같아졌을까?

"영감을 받지 않았다"

  • 박세회
  • 입력 2019.02.22 20:33
  • 수정 2019.02.22 20:35
왼쪽은 유니클로의 U 퍼티그 재킷 오른쪽은 인민복을 입고 있는 마오쩌둥.
왼쪽은 유니클로의 U 퍼티그 재킷 오른쪽은 인민복을 입고 있는 마오쩌둥. ⓒshanghai.ist/UNIQLO

가끔 우리는 시대를 넘나들며 같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고민한 끝에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유니클로의 U 퍼티그 재킷과 중국의 정치가 쑨원이 디자인한 인민복의 생김새를 보면 그렇다. 

상하이리스트 등의 중화권 외신은 22일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니클로의 봄 신상품으로 올라온 유니클로의 U 퍼티그 재킷이 마오쩌둥이 즐겨 입던 인민복과 유사하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두 재킷은 그 생김새가 무척 흡사하다. 군복 스타일로 넓게 가슴에 붙은 칼라, 가슴과 허리춤에 붙은 4개의 사각 주머니는 누가 봐도 이란성 쌍둥이, 최소 혈연 사이다.

유니클로 측은 ”인민복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다”라며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과연 그럴까? 

어쩌면 같은 문제의식을 고민한 두 디자이너가 비슷한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닐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민복은 중국 정치가 쑨원(孫文)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입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공산권의 지도자인 마오쩌둥 전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이 즐겨 입었다. 

유니클로의 재킷을 ‘퍼티그 재킷‘이라 한다. 직역하면 ‘잡역용 재킷’으로 어떤 일을 하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재킷이다. 그래서 퍼티그 재킷은 보통 흙색이나 검정 혹은 감청색을 주로 쓴다.

심플함의 끝은 항상 비슷한 법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유니클로만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구글 이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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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클로 #마오쩌둥 #우연의일치 #인민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