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석기 전 의원은 종북 딱지에 대해 "모욕"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과 옥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법무부가 22일, 3.1절 특별사면을 확정했다. 사면 대상은 주로 민생사범들이다. 7개 집회 사범, 세월호 유가족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정치, 경제 인사는 이번 특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표적으로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한명숙 전 총리, 이광재 전 강원지사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지난 2013년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돼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의원은 지난 15일, 경향신문과 옥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3.1절 특사 배제에 대해 이석기 전 의원은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는 취지는 적극 공감하지만 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우다가 부당하게 갇힌 사람들을 풀어주는 것은 사면권 존재 이유와 연결되는 문제”라며 ”(정치인 배제와 관련) 직업을 이유로 배제한 사례가 과거에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배제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에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며 ”정부로서는 야당이나 반대세력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재판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석기 재판과 관련한 양승태 사법부의 개입은 이미 문건으로 공개된 바 있다.

여기에 대해 그는 ”양승태의 국정운영 협조사례 첫 번째도, 박근혜와 황교안이 최고 치적으로 꼽는 첫 번째도 내란음모 사건과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이라며 ”통진당 강제해산 청구의 근거가 ‘RO’였습니다. 실체도 없다고 판명난 ‘RO가 내란음모를 했다’는 것인데, 청와대와 대법원 간 상호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며 공개된 내용보다 더 강한 수위의 재판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2013년 당시 통합진보당에 사태에 대해 “현 정권을 타도하고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북한식 공산주의를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기씨는 여기에 대해 “반론할 가치도 없는 억지 주장, 광주항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황당한 주장과 같다.무슨 일이건 북한과 연결해야 편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문제는 이걸 칼로 바꿔 정치적 반대자들을 제압하려는 것”이라며 ”통합진보당 해산은 우리 민주주의의 커다란 흉터로 남을 것, 황교안씨에게 역사를 두려워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붙은 ‘주체사상 신봉자’ 내지는 ‘종북’ 딱지에 대해서도 “운동권 사람들은 자주를 생명으로 생각한다. 종북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모욕을 넘는 인간의 존엄에 대한 대단한 침해”라면서 ”대다수 사람들은 여러 이념체계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어떤 특정 이념만으로 현실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해명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황교안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