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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여성들이 '흰 머리'를 당당하게 공개하는 이유 (사진)

"아름다움이란 여성이 어려 보여야 함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 흰 머리를 공개한 여성

ⓒFlashpop via Getty Images

인스타그램에는 grombre라는 계정이 있다. 흰 머리를 가진 여성들의 사진이 올라오는 계정인데, 팔로워가 9만2000명을 넘어선다. 계정을 처음 만든 이는 마사 트루슬로 스미스(Martha Truslow Smith)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흰 머리’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한다.

Vox에 따르면, 27세인 마사는 14세 때 처음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염색을 해왔다. 그러다 24세가 된 2016년, 마사는 더는 염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머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었는데, 몇달 만에 20명의 팔로워가 생긴 것을 보고 꽤 놀랐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이 세상에 20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것이다. 계정은 서서히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언론에도 알려져 이제는 팔로워가 9만명을 넘어선다. 다양한 흰머리를 가진,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이 자신의 모습을 알리는 공간이 된 것이다.

이 인스타그램은 흰머리를 가진 여성이 info@grombre.com로 메일을 보내면, 이를 마사가 검토해 grombre 계정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8년 기준으로, 마사가 하루에 받는 메일만 하루 25개에서 150개나 된다. AJ+에 따르면, grombre 계정에서 흰 머리를 공개한 한 여성은 ”아름다움이란 여성이 어려 보여야 함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자연스러운 나이 듦의 과정에 있는 여성들을 축복하고 힘을 줘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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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화 #염색 #흰머리 #그레이 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