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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과 노선영이 서로의 주장을 계속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이 인 이후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쳐왔다.

ⓒ뉴스1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김보름의 주장을 반박했는데,  김보름이 또 반박에 나섰다.

21일 노선영은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4위로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노선영은 김보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라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보름도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을 당했냐는 질문에 김보름은 ”스케이트를 타는 중은 물론이고 숙소, 식당, 라커룸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러 폭언을 들었다. 사람으로서 듣기 힘든 언어폭력들이 있었고, 주먹을 들어서 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 괴롭힘 여부를 부인한 것에 대해 ”지난번에는 ‘그게 괴롭힘이냐’고 얘기했다가 오늘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동료 선수들의 증언도 있다”며 ”증거자료가 있다. 자료는 하나씩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선영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화를 해 보고 싶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언론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함께 언급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 19일부터다. 이날 두 사람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노선영은 김보름을 포함한 팀원들보다 한참 늦게 골인 지점을 통과해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다. 김보름 등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 만에 20만명이 동의하는 등 파장은 컸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 결과 전략 수립 문제는 있었으나 일부러 왕따 주행을 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내렸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한편 김보름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에 대해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현재 노선영과 김보름은 동계체전에 함께 출전한 상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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