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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가 패션 쇼에서 선보인 ‘올가미’ 디자인에 대해 사과했다

버버리는 2월 17일 런던 패션 위크 쇼에서 모델의 목에 올가미를 매달아 등장시켰다. 모델들, 정신건강 활동가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분노했다.

이 끔찍한 아이템이 달린 후드 의상을 입었던 모델 리즈 케네디가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케네디는 버버리 쇼 출연 후 올가미 사진 3장과 함께 18일에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썼고, 이는 바이럴로 퍼졌다.

그 중 하나는 버버리의 CCO 리카르도 티시가 올린 2019 A/W 컬렉션 인스타그램의 캡처 사진이었다. 현재 티시의 원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케네디는 “자살은 패션이 아니다”라고 쓰며, 영향을 쉽게 받는 청소년, 증가하는 자살율, ‘린치의 끔찍한 역사’를 생각하면 올가미와 비슷한 것을 내놓는 브랜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etty Editorial

또한 자기 가족 중 자살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올가미에 “극도로 영향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내 가족 구성원이 자살한 경험을 겪을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들은 드레싱 룸에서 올가미 하나를 잠시 천장에 걸고 웃기도 했다.”

피팅 후에 이 아이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했으나 서면으로 제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누군가와 잠시 대화했으나 ‘이건 패션이다. 네 개인사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묻어두라.’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CEO와 티시는 허프포스트 UK에 보낸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우리는 A/W 컬렉션 템페스트의 한 제품이 초래한 고통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고베티의 말이다.

“이 디자인은 컬렉션 전체를 아우른 해양 테마에서 비롯되었으나, 둔감했으며 우리의 실수였다.”

티시 역시 “고통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항해 테마에서 온 디자인이었으나, 둔감했음을 실감한다. 누구도 언짢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내 자신이나 버버리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그 제품을 컬렉션에서 제외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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