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2월 20일 11시 48분 KST

트럼프가 휘태커 법무장관 대행에게 수사 개입을 지시했다 (NYT)

트럼프는 수사 개입 시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충성파‘라고 분류한 인물을 앉혀서 수사를 지휘하게 함으로써 ‘성추문 입막음 돈’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고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가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11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트럼프는 자신이 막 새로 임명한 매튜 휘태커 법무장관 직무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뉴욕 남부지검의 연방검사(지검장) 제프리 버먼이 마이클 코언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도록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코언은 오랫동안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집사’로 일했던 인물로, 2016년 대선 당시 과거 트럼프와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려던 여성 두 명에게 ‘입막음 돈’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버먼은 오바마 정부에서 임명됐던 프릿 바바라를 해임한 자리에 트럼프가 새로 임명한 인물이다. 버먼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5400달러를 후원했으며, ‘FBI 국장 해임 같은 건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사법방해죄로 현직 대통령이 기소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혀 트럼프의 호감을 산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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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휘태커는 버먼이 이미 코언 관련 수사에 기피 신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버먼은 연방수사국(FBI)이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전에 이해 충돌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수사 지휘권을 내려놓았다. 이 때문에 이 수사는 부지검장인 로버트 쿠자미가 지휘해왔다.

NYT는 트럼프가 ”곧 휘태커에 삐쳤다”고 전했다. 자신의 법적인 골칫거리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는 것.

코언은 지난 12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면서 저지른 범죄 혐의들에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 과거에 트럼프와 불균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여성 두 명에게 지급한 ‘입막음 돈’ 관련 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다.

이날 트럼프는 관련 질문을 받고는 보도를 부인했다. ”누구한테 들은 건지 모르겠다.” 트럼프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가짜뉴스가 또 나왔다. 가짜뉴스가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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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휘태커 전 직무대행은 법적인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그는 최근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나와 트럼프가 어떠한 수사에 대해서도 개입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법무부 대변인은 휘태커 전 직무대행이 하원에서 했던 증언을 변함없이 고수한다고 밝혔다. ”하원 법사위에 선서하고 했던 증언에서, 당시 법무장관 직무대행이었던 휘태커는 ‘특별검사의 수사 또는 그밖의 다른 그 어떤 수사에 대해서도 어떤 약속 또는 확약을 백악관이 요청하거나 내가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NYT는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휘태커의 위증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힌편 트럼프는 세션스 전 법무장관을 사실상 강제 사임시킨 뒤, 지난해 11월7일 휘태커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지난주 상원이 윌리엄 바 장관 지명자를 인준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는 막을 내렸다.

 

* 허프포스트US의 Trump Asked Matthew Whitaker To Meddle In Michael Cohen Probe: NY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