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럼프가 북한 비핵화에 대해 : "서두를 게 없다. 서두를 게 없다."

트럼프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19.02.20 10:06
  • 수정 2019.02.20 10: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우리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긴급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주군 창설 관련 행사를 시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날 오전 통화한 사실을 먼저 꺼내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한국의 문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당연히 다음주 베트남 하노이에 가는 것에 대해 애기했다”며 “문 대통령과 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많은 일들이 나올 것이다. 다음주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급할 것 없다’는 주장을 6차례나 되풀이했다. 그는 “적어도 나는 많은 일이 이번에 나올 걸로 희망한다. 궁극적으로는 비핵화”라며 “나는 특별히 서두를 게 없다.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고, 관계는 매우 강하며,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 억류 미국인 귀환, 미군 유해 송환, 북한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언급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은 물론, 행사 뒤 기자들과 질문·답변에서도 “비핵화를 궁극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반대편 쪽에서 그것(북한 비핵화)이 매우 빨리 진행되기를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매체는 ‘뭐하고 있는 거냐. 속도, 속도, 속도’라고 말하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정말이지 서두를 게 없다. 서두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가 최고의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긴 시간표를 갖고 단계적으로 비핵화-평화체제를 논의해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올 성과물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단지 (북한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9일 “나는 진짜로 북한이 이 문제(비핵화)가 해결되면 엄청난 경제강국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한국 사이에 위치한 그들(북한)의 입지가 믿기 힘들 정도로 좋다”며 “나는 북한과 김 위원장이 매우 긍정적인 일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통화해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북한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