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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19일 12시 00분 KST

'중국이 지구 구한다'는 중국 최초의 SF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중이다

중국에서 13일 만에 역대 2위의 흥행을 기록했다.

China Film Group

지난 2월 5일, 중국에서는 ‘유랑지구‘(流浪地球, 류랑디추, The Wandering Earth)란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다.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유랑지구‘는 2월 17일까지 약 6천만명이 관람하며 역대 중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1위를 기록 중인 영화는 지난 2017년 개봉한 ‘특수부대 전랑2’다. 특수부대 출신의 주인공이 아프리카에서 테러집단에 의해 붙잡힌 중국인들을 구조한다는 내용이었다. 중국의 첫 SF영화인 ‘유랑지구‘는 그보다 더 큰 스케일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다. 중국 우주인이 지구 전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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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는 지난 2015년 소설 ‘삼체’(三體)로 ‘SF소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한 류츠신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태양이 소멸되는 상황에서 지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지구 연합 정부는 지구 전체를 태양계 밖으로 탈출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때 중국인 우주 비행사가 지구의 과학자들과 함께 계획을 실행한다. 10,000개의 추진 엔진과 목성의 중력까지 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명 종식의 위기까지 닥친다는 이야기다. 주요 캐릭터는 중국인 우주 비행사인 아버지와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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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지구‘의 공식적인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 영화의 제작비가 5억 위안(약 831억)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20개 이상의 기업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했고, 그 중에는 알리바바 픽쳐스와 텐센트 픽쳐스도 있다. ‘로스트 인 타임‘(2011)과 ‘동탁적니‘(2014) 등을 연출한 곽범 감독이 연출했고, 굴초소와 이광결, 오경등이 출연했다. 극중에서 중국인 우주인을 연기한 오경은 중국 흥행 역대 1위 작품인 ‘특수부대 전랑2’(2017)의 연출과 주연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관객에게는 주성치의 영화로 친숙한 오맹달도 출연했다.

 

‘뉴욕타임스’는 ‘유랑지구‘에 대해 ‘인디펜던스 데이’ 등을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행성 재당’ 영화들을 가이드 삼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유랑지구‘가 춘제 연휴에 개봉한 것도 ‘인디펜던스 데이’가 미국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에 개봉한 것을 참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유랑지구‘가 할리우드의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를 경쟁상대로 삼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과학 커뮤니티는 지금 이 영화를 중국 SF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작품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랑지구‘에 대해 ″시진핑 주석의 ‘인류 운명 공동체’ 외교 사상을  드러낸 영화”라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