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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이상은 트럼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동의하지 않는다 (여론조사)

'국경장벽' 건설에 대한 지지보다 낮았다.

  • 허완
  • 입력 2019.02.19 11:57
ⓒASSOCIATED PRESS

미국인의 55%는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37%였다.

허프포스트/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지지 여론은 국경장벽 건설 지지 여론보다 낮았다. 응답자의 49%는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찬성 의견은 45%였다. 앞서 나온 다른 조사들에서는 국경장벽 건설과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50%는 트럼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전례 없는 것이라고 답했고, 29%는 전임 대통령들이 취했던 조치와 비슷하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1%였다.

트럼프의 전임자들이 여러 차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사실이지만, 의회가 승인하지 않은 예산 지출을 이유로 그렇게 한 사례는 없었다.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트럼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에 대한 여론은 지지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압도적(84%)으로 이 결정을 지지한 반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찍었던 응답자들은 압도적(94%)으로 반대한 것.

장벽 건설 자체에 대한 질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에 표를 던졌던 유권자의 94%는 찬성 의견을, 클린턴을 찍었던 응답자의 91%는 반대 의견을 각각 밝혔다.

공화당 의원 전원 또는 대다수가 트럼프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을 지지한다고 보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45%는 일부 공화당 의원만 이 결정을 지지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의 리더십 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거의 정확하게 반으로 엇갈렸다. 응답자의 45%는 트럼프를 강인한 지도자라고 본다고 답했고, 47%는 나약한 지도자라고 답했다.

 

* 허프포스트US의 Most Americans Disapprove Of Trump’s National Emergency Declaration: Poll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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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국경 장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