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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상징적인 움직임이다.

ⓒ뉴스1

미국이 북한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복스(VOX) 등 미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미 관계가 본격적으로 해빙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에 따르면 이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대사관에 준하는 외교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북한도 미국에 사절을 파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양국 간 외교관계 재건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관리는 ”미국은 북한이 이에 관심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는 이달 말 베트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을 타결할 것인지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CNN이 이날 최초로 보도한 이 같은 전개 상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1992년부터 연락사무소 설치를 시도했다. 실제로 1994년에는 양국이 연락사무소 교환에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던 미국 헬리콥터를 북한이 격추시킨 후 당해 말 협상은 결렬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간 긴밀한 유대가 이루어질 경우 양국 간의 수십 년간에 걸친 적대감이 종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계획의 효과 여부, 심지어 이 같은 소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위원회의 로버트 매닝은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북미 관계라는 명시적 목표를 감안할 때 이는 작은 초기 조치”라며 싱가포르에서 양국 지도자들이 ”새로운 북미 관계를 구축한다”는 공동 선언문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데이비드 김은 ”우리가 실제로 연락사무소 개설을 말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측이 평화를 향한 구체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모멘텀과 인센티브와 함께 모든 단계에서 평화회담이 지속되기 바란다는 강력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에는 북한에 있는 미국 연락사무소가 어떤 모습일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신뢰를 쌓으려는 어떤 노력도 양국을 핵전쟁 위협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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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