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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그레이엄이 FBI와 법무부의 '트럼프 축출 모의'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앤드류 맥케이브 전 FBI 부국장이 입을 연 뒤의 일이다.

  • 허완
  • 입력 2019.02.19 11:00
  • 수정 2019.02.19 11:02
ⓒZach Gibson via Getty Images

미국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관료들의 쿠데타”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고위 간부들이 모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레이엄은 지난 일요일(17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발표했다. 앤드류 맥케이브 전 FBI 부국장이 CBS ’60 Minutes’ 인터뷰에서 2017년에 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해 트럼프를 축출하려는 논의가 법무부 관계자들 사이에 있었다고 처음으로 공개 확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맥케이브는 또한 로드 로젠스타인 전 법무부 부장관이 ’트럼프를 만날 때 녹음기를 지참하라’고 했다는 과거 보도를 확인해주기도 했다. 로젠스타인은 강하게 의혹을 부인했었다.

 

맥케이브는 2017년 5월 트럼프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직후 잠시 국장대행을 맡아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트럼프 측의 공모 여부에 대한 최초의 FBI 수사 개시, 코미 해임 이후 로버트 뮬러 특검 임명 등의 결정에도 관여했다.

특히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코미 해임 직후 자신이 트럼프에 대한 수사 두 건을 착수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나는 트럼프의 코미 해임 관련 사법방해 혐의, 다른 하나는 트럼프가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가장 큰 적국인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선에서 승리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였다. 이 두 건의 수사는 이후 뮬러 특검에 넘겨졌다.

 

그레이엄은 무슨 일이 벌어냈는지 ”철저히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다.” 

″이 나라의 사법당국 수장 중 한 명인 FBI 국장대행이 전국에 중계되는 TV에 나와 ‘그나저나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대통령을 교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법무부 부장관과 나눴던 대화를 기억한다’고 말한다고 한다면, 이건 매우 충격적이다.” 그레이엄의 말이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다. 법을 집행해야 할 사람들이 법을 자기들 마음대로 휘둘러서는 안 된다.”

그는 맥케이브가 설명한 것을 ”관료들의 쿠데타 시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게 관료들의 쿠데타 시도였는가? 나는 모르겠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로젠스타인은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나. 그러나 우리는 철저히 알아낼 것이다.”

 

* 허프포스트US의 Lindsey Graham Calls For Investigation Of ‘Attempted Bureaucratic Coup’ Against Trum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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