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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부정 여론이 점점 줄고 있다

2013년만 해도 62.1%가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 백승호
  • 입력 2019.02.18 18:00
  • 수정 2019.06.11 20:52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배제 인식이 매해 줄더니 2018년에는 급감하여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pedrojperez via Getty Images

 

한국행정연구원이 공개한 ’2018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소수자 배제 인식(부정 여론)은 49%로 전년보다 8.2%p나 줄었다. 이 여론조사의 해당 문항은 ‘받아들일 수 없음‘, ‘이웃‘, ‘직장동료‘, ‘친한 친구‘, ‘배우자’로 구분해서 물었다. 즉 나머지 51%는 이웃 내지는 배우자로 용인하겠다는 의미이다. 성소수자와 관련해 국내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처음으로 긍정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

 

 

추세를 보아도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 2013년 조사 결과에서는 62.1%가 부정 여론을 보였다. 이 수치는 2016년에는 55.8%까지 떨어졌다가 2017년에 소폭 올라 57.2%가 되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절반 이하인 49%를 기록했다.

실제로 ‘동성애’와 관련한 한국의 여론은 매우 빨리 바뀌고 있다. 2017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찬성률은 34%였다. 34%는 여전히 낮은 숫자지만 2001년 같은 항목의 조사에서 찬성률이 17%에 불과했던 점을 보면 찬성률이 두 배가 되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지표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게 더 있다. ”동성애자가 일반인과 동일한 취업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는 단 7%만이 반대했다. ”동성애자임이 밝혀져 해고된다면 타당하냐”는 물음에도 12%만이 타당하다고 답변했다. 동성애에 대한 개인의 호오와는 별개로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명백히 부당한 것임을 국민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지표는 또 있다. 동성혼 법제화의 찬성 여부에 대해 19~29세의 66%가 찬성했다. 30대의 찬성률(41%)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난다.

이는 최근 한국의 동성애에 대한 긍정 여론이 젊은 세대를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이며 지금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로 편입되는 미래에는 동성혼과 동성애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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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여론조사 #동성혼 #한국행정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