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2월 18일 14시 43분 KST

도널드 트럼프 노벨상 추천 보도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의 설명

속 시원하게 답하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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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 도널드 트럼프는 ”일본의 아베 총리가 나를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아베 총리는 나에게 ‘내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은 ”‘고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하며 노벨위원회에 보낸 편지의 사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5페이지의 매우 아름다운 편지였다. 일본 상공에 미사일이 지나가고 경보가 울렸었고, 그들은 안전해졌고 기분이 좋아졌다. 내 덕분이다.”

그런데 아베 신조 총리는 정말 트럼프를 추천했을까? 당시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월 18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 집중 심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는 관련 질문을 받아야만 했다.

ASSOCIATED PRESS

허프포스트일본판에 따르면, 이날 국민 민주당 타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아베 총리에게 ”사실 관계를 알려달라. 사실이면 어떤 이유로 추천했는지 알려달라”고 질문했다. 아베 총리는 명확하게 추천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면 추천한 듯 보인다. 다음은 아베 총리의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역사적인 북미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때 납치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백악관은 납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나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북한의 핵 미사일문제, 그리고 일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노벨위원회는 추천자와 후보자를 50년 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노벨평화상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추천 한 걸까? 안한 걸까? 타마키 대표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일부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까?”

아베 총리는 ”이미 답변을 말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앞서 한 말을 다시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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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답변에 타마키 대표는 ”만약 총리가 했다면 대외적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받아쳤다.

″지금 극동 아시아에 평화가 있다고 총리가 인식한다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납치문제도, 핵 문제도, 그러기 근거리 및 중거리를 포함한 미사일 문제도 해결된 게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노벨평화상에 (트럼프를) 추천했다면, 북한에 대한 총리의 인식은 달콤한 것이 아닐 수 업습니다. 대외적으로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노벨 평화상을 추천할 수 있는 자격은 각국 각료와 국회의원,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에게 주어진다. 추천을 기초로 심사가 시작되면 전형위원회가 5명에서 20명까지 후보를 압축시킨 후 만장일치나 다수결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