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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왜 ‘갤럭시M’을 인도시장에 10만원대에 내놨을까?

국내에 출시된 웬만한 중가형 스마트폰에 버금간다

ⓒ갤럭시 M20 : 삼성 인디아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지난 4일 인도에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가 출시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비결은 가격이다. 듀얼 카메라, 5천mAh 배터리 등 상당한 성능을 갖추고도 10만원대로 책정된 덕분이다.

인도에는 출고가 10만원대 제품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에 밀려 인도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로서는 ‘승부수’를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갤럭시M10의 출고 가격은 7990루피(111달러)다. 우리 돈으로 12만5천원이다. 6.22인치 노치형 디스플레이에 듀얼카메라가 달렸다. 배터리 용량은 3400mAh다. 함께 출고된 M20은 1만990루피(153달러)다. 약 17만원이다.

6.3인치 화면에, 듀얼카메라, 5천mAh 배터리와 지문인식 기능을 갖췄다. 국내에 출고된 웬만한 중가형 스마트폰에 버금가고 배터리 등은 프리미엄 수준이다.

ⓒ삼성 인디아 홈페이지

삼성전자에 인도는 어느 시장보다 중요하다. 세계 1위 중국 시장은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에 밀려 점유율이 0.8%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포기 단계다.

박리다매 전략을 펴는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시장인 인도에서까지 밀리면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직접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급박한 상황 때문이다.

ⓒ한겨레

10만원대 가격의 비결은 유통 단계 축소와 저가 핵심 부품 사용 등이다. 삼성전자는 M10과 M20을 인도 공장에서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대면 판매의 장점은 사라지지만 유통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방식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원가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디스플레이에는 저가인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중저가용(엑시노스7904)이 쓰였고, 방수·방진, 손떨림 보정 기능 등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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