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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침대 발암물질, 한국 생산 제품에서만 나왔다

회사 측은 자사침대 500개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미국 침대 브랜드 씰리침대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1년 동안 매일 10시간씩 씰리침대를 사용했다면 연간 피폭량은 최고 4.436mSv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흉부 엑스레이를 13번 촬영한 수준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왔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경북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흉부엑스레이를 13번 정도 촬영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침대에서 잠자면서”라며 “생활 속 라돈이 어디까지 파고들어갔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비싸게 팔리고 있는 보정속옷에도 장비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라돈 방출이 많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씰리침대 6종 모델 357개 제품에 대해 회수 명령을 내렸다.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의 안전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였다. 회수 조치가 된 6종의 모델명은 ‘마제스티 디럭스‘, ‘시그너스‘, ‘페가수스‘, ‘벨로체‘, ‘호스피탈리티 유로탑‘, ‘바이올렛’이며, 357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씰리코리아컴퍼니는 자사 침대 약 500개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판된 제품에 대한 라돈 수치도 공개하기로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미국 본사에서 직접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 제품에서는 한번도 라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회수 조치가 내려진 모델은 전부 씰리침대가 국내 업체인 리앤산업에 OEM 방식으로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이 때문에 OEM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에 판매된 씰리침대에 대해선 관리 미국 본사와 동일한 안전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씰리코리아 측은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2016년 말부터 여주에 씰리침대가 직접 운영하는 생산공장이 생겨 OEM 방식 생산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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