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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폭행 피해자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2명 중 1명은 마약 공급책 '애나'

앞서 애나가 마약공급책이라는 복수의 증언이 보도된 바 있다

ⓒMBC뉴스 영상 캡처

승리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의 복잡한 사정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클럽측 폭행 피해자 김모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2명의 여성 중 1명이 클럽 버닝썬의 마약공급책인 중국인 여성 ‘애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버닝썬 사건은 피해자 김모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의 보안 요원 및 이사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공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김씨는 ”한 여성이 이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것을 발견하고 도와주려다가 직원에게 폭행당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정중하게 ‘내가 신고자’라고 말했으나 경찰이 자신에게 폭언과 욕설,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클럽 측 입장은 달랐다. 클럽 측은 ‘김씨가 손님들을 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끌어내려다 시비가 붙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김씨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성 2명이 나타났다. 이번에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중 1명이 버닝썬의 마약공급책으로 알려진 일명 ‘애나’(피모씨)라는 것이다. 

중앙일보 등은 지난해 11월 24일 폭력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김상교(29)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김씨를 고소한 고소인 2명 중 1명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성추행 고소인으로 조사 받을 당시 피모씨는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중앙일보가 취재한 경찰 관계자는 “조사 당시 본명(파모씨)만 말했고 서류나 진술에 ‘애나’라는 말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며 “성범죄 피해자는 1회 조사가 원칙이라 이후에 연락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버닝썬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의혹을 취재해 ‘애나’라는 중국인 여성이 버닝썬 내에서 마약류 알약을 공급해왔다는 다수의 증언을 확보한 바 있다.

 MBC의 보도가 나간 후 SBS는 이 여성이 지난해 10월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재하면서 ”열심히 일해야 승리 대표와 사진을 찍지. 이번 주 취했다가 열일”이라고 쓴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또 다른 한 명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세한 피해 정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여성은 JTBC뉴스에 ”(김씨가) 계속 기웃기웃거리다가 뒤에서 저를 이렇게 잡앗어요. 허리랑 이쪽”이라며 ”놀라가지고 바로 격리시킨 걸로”(발언 녹취)라고 밝혔다.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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