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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마스크 팩이 환경의 적일까?

환경을 위하고 싶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Creative-Family via Getty Images

누구나 마스크 팩을 좋아한다. 하지만 쓰고 난 마스크 팩을 버릴 때, 이게 얼마나 낭비적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마스크 팩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반짝거리게 만들어 주지만, 환경에는 그런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단 쓰레기가 많이 생긴다. 파우치, 마스크 팩, 마스크 팩을 싼 비닐 등이 나오게 되는데, 이 모든 게 쉽게 재활용 또는 분해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그러면 매립지에 가는 쓰레기가 늘어나게 된다. 미 환경보호국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패키지와 포장지는 고체 쓰레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1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포장지 쓰레기는 7790만 톤이었다.

물론 이 쓰레기가 전부 마스크 팩에 관련된 건 아니지만 마스크 팩도 이 문제의 일부다. 우리는 마스크 팩이 환경에 주는 악영향을 분석해 달라고 전문가들에게 요청했다.

 

마스크 팩의 소재와 재료를 보자

거의 모든 마스크 팩은 1회용품이다. 즉 한 번 쓸 때마다 쓰레기가 생긴다는 뜻이다.

마스크 팩이 들어있는 포장지는 주로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혼합물이 많다.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식량 및 농업 전문가 다비 후버에 의하면 이 재질은 “보통 지방 단위 재활용 시스템에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냥 매립지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플라스틱은 수백 년이 지나도 잘 분해되지 않으며,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이 전세계 바다로 들어가 야생동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보도했다.

후버는 포장재를 줄이거나 재활용을 더 쉽게 하는 방법, 혹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방법은 생태적 발자국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살리실산 패드의 경우 개별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데, 마스크 팩도 이렇게 묶음으로 판매하는 것 역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마스크 자체를 보자. 면 100%로 된 것도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분해가 잘 되고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후버에 따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마스크 팩에 들어간 미용 원료 일부에 플라스틱 성분이 있어 마스크의 분해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그런 제품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좋은 일을 해라. 더 나은 삶을 살아라. 지구를 구하라’(Give a Sh*t: Do Good. Live Better. Save the Planet)의 저자인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애쉴리 파이퍼에 따르면 마스크의 분해도는 함유 성분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한다. 파이퍼는 면, 삼베, 대나무로 만든 마스크들을 연구했다. 이 원료 자체들은 잘 분해된다. 그러나 유기물이 아닌, 자연분해가 불가능한 성분에 젖어 있을 경우 분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나일론 등의 합성 소재일 경우 분해되지 않으며 매립되어야 한다.”고 한다. 초극세사, 석유 화학 합성 섬유 등도 분해되지 않는다.

 

마스크 팩을 매립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나?

마스크 팩 혼자서 지구를 파괴하지는 않겠지만,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대부분 매립지로 가게 된다.

후버에 의하면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이 상당하며, 이는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 생물학적이나 식물에 기반한 성분이 있는 마스크 팩 같은 쓰레기는 분해되며 메탄을 배출한다. 그러므로 “유기물 제품 매립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부 마스크 팩은 유기물 혹은 식물 기반의 원재료를 포함하고 있지만, 분해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매립된다.

책임감 있고 환경을 의식하는 소비자가 되려 한다면 마스크 팩 생산 과정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후버가 보기에는 포장지보다 생산 과정이 더 큰 생태적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이 제품들에 일종의 플라스틱이 포함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재생불가능한 화석연료를 땅에서 파내서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포장재와 제품으로 만든 다음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재생불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계속해서 재료를 구하고 생산에 에너지, 물, 화학물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사실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후버는 또한 평범한 소비자는 마스크 팩에 어떤 원료가 들어가는지, 재활용이나 분해가 가능한지를 알아낼 시간이나 능력이 없을 것임을 지적한다. 제조사와 브랜드들이 적절한 폐기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일부 정보만 겉포장에, 나머지 정보는 웹사이트에 올려놓기만 해도 옳은 일을 하려는 소비자들에겐 아주 도움이 된다.”

 

환경을 위하고 싶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분해되지 않는 1회용 마스크 팩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마스크 팩을 굉장히 좋아하고 포기할 수 없다면, 사용 중지와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 유기물이고 자연분해되며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쓴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이니스프리에는 자연분해되는 마스크 팩 라인이 있다. 안달로우 내추럴스도 자연분해 마스크 팩을 내놓는다. 그러나 겉 포장은 재활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개별 포장이 아닌, 여러 개가 한꺼번에 포장되어 있는 마스크 팩을 살 수도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이 더 적다. 깨끗한 천을 자신이 직접 만든 세럼 등으로 적셔서 쓰는 사람도 있다고 파이퍼는 말한다.

최소한 잘 알아볼 필요는 있다. 더 책임감있는 소비를 하고 싶다면, 거주지의 재활용 및 분해 가이드라인이 어떤지 살펴보라. 지역에 따라 가이드라인이 다를 수 있다. 적절한 폐기 방법에 대한 정보가 있는지 쓰고 있는 제품의 겉포장을 확인하라.

“제조사들이 함유 성분과 재료, 재활용 혹은 분해 가능 여부 등을 포장지에 명확하게 표기하길 바란다. 제조사들로부터 이런 정보들을 얻어내고, 거주지역의 가이드라인도 고려해야 책임감 있는 재활용 또는 분해가 가능하다.” 후버의 말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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