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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에서 마약 거래가 있었다는 폭로가 또 나왔고, 승리는 '아오리라멘' 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약물 복용으로 추정된다”는 의사 소견이 강남경찰서에 전달됐지만 사건은 내사 종결 처리됐다.

ⓒ뉴스1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거래가 있었다는 추가 폭로가 나온 가운데,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버닝썬‘에 이어 식당 ‘아오리라멘’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MBC는 지난해 7월, ‘버닝썬’ 내부에서 약물 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해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119에 신고 전화를 건 남성은 ”(약물 중독 의심 환자가) 혈압과 맥박 등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부림이 심하고 동공이 크게 확대돼 있다”며 ”약물 중독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역삼지구대는 119 연락을 받고 클럽에 가서 두 차례 현장 확인을 했고, ”약물 복용으로 추정된다”는 의사 소견이 강남경찰서에 전달됐지만 사건은 내사 종결 처리됐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이에 대해 경찰 측은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바뀌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닝썬’의 한 고객은 MBC에 ”직원으로부터 약을 권유받은 적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약을 권유한 건 손님을 유치하는 일을 맡고 있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이 가운데 승리는 ‘버닝썬’ 외에 이사직을 맡고 있던 식당 ‘아오리라멘‘에서도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아오리라멘‘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1월 21일자로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앞서 승리가 ‘버닝썬’ 이사직을 사임할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승리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 일어난 폭행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시작됐다. 폭행에서 시작된 논란은 곧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마약 흡입, 불법촬영 등 그 범위가 넓어졌다. ‘버닝썬’ 측은 ”경찰 조사 후 모든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클럽을 폐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낸 상태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촬영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버닝썬’ 직원을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과 마약,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살피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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