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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에서 미국 매체로부터 '두 유 노' 역공격을 당했다

BTS는 한국을 방문한 해외 스타들이 늘 받는 질문인 '두 유 노 김치'와 유사한 질문을 받았다.

ⓒaccess/youtube

한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의 스타들은 ‘연예가중계’ 스타일의 이런 질문을 꼭 받았다.

″두 유 노 김치? 두 유 노 불고기? 두 유 노 비빔밥? 두 유 노 박지성? 두 유 노 김연아? 두 유 노 싸이? 두 유 노 갱남스타일?”

그리고 손가락 하트를 날리며 ”싸랑해요 연예가중계”를 외치는 구성이 패키지였다.

ⓒKBS
ⓒKBS

다행인 것인지, 이런 국뽕 섞인 ‘두 유 노’ 질문이 한국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 10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액세스는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한 방탄소년단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방탄소년단은 ”매우 기쁘다”고 답했다. 또 ”처음 시상을 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표정으로 답을 대신했다.

꽤나 건설적인 것 같은 이런 질문이 이어진 후, 돌연 리포터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access/youtube

″여기 와 있는 동안, 엄청나게 미국적인 것을 경험한 게 있나요? ‘인앤아웃버거(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버거 체인 중 하나)’에서 치즈버거를 먹었다든지?”

‘두 유 노‘보다 길긴 하지만, 그 내용을 뜯어 보면 ‘두 유 노’와 별반 다를 것 없다. 이에 RM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라구나, 산타 모니카 해변 그리고 인앤아웃에 가 보고 싶다”고 답했다.

리포터는 그런 RM을 향해 인앤아웃에서 ‘더블 더블 치즈 애니멀 프라이’를 먹어 봐야 한다고 했고, RM은 그 메뉴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리포터는 RM에게 ”뭘 좀 안다”는 듯 손을 내밀어 어깨를 부딪혔다.

이를 본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의 한 유저는 기막힌 해석을 내놨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치 아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하지! 나 동치미 짱좋!’하면 나오는 반응인가 ㅋㅋㅋㅋ”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연예가중계’ 등에서 ‘두 유 노 김치?’ 같은 질문을 봤을 때 괜시리 부끄러움을 나의 몫으로 빼놓지 말자. 전 세계 어딜 가나 국뽕은 별반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방탄소년단의 인터뷰 영상 전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 Access/YouTube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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