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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전재산 투자한다"던 짐 로저스가 북한을 찾는 이유

그는 워런 버핏, 조지 소르소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거물로 꼽히는 인물

짐 로저스가 북한을 방문한다. 그는 워런 버핏, 조지 소르소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거물로 꼽히는 인물이며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가진 모든 돈을 북한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에 큰 관심을 보였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도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남한과 북한에 아주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며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Yahoo7 Finance

 

그런 그가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았다. 경향신문 단독보도에 의하면 정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로저스 회장이 3월 방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북이 최종 성사된다면 시기상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방문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그가 ‘미국 투자 거물’이라는 사실 자체보다, 북한이 이를 요청하고 미국이 승인했다는 점이다.

이달 27~28일에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성과를 발표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미지수이지만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고 미국은 이에 상응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일부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로저스의 방북이 ‘시기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내다봤다. 로저스를 ‘미국 자본의 상징’으로 해석할 경우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발전을 위해 미국 자본도 수용할 수도 있다는 변화의 신호를 보낸 것이며 미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경제 발전에 강한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로저스의 방북은 트럼프의 주장을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 북한이 이제 과거처럼 위협적인 국가가 아니라고 설득할 근거가 된다.

게다가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12월에 금강산관광지구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갖고 있는 국내 업체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영입되기도 했다. 시기적으로 북미 간의 협상 내용에 대한 밑그림이 다 그려졌다고 예상할 때 로저스의 방북은 ‘합의 이후’ 북미가 보이는 첫 행보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미 작년 6월, ‘북한 해변’을 언급하며 ″그곳에 멋진 콘도를 지을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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