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2월 11일 16시 26분 KST

홍준표가 '탄핵 뒤치다꺼리 정당 미래 없다'며 불출마 선언했다

빅 플레이어 하나가 빠졌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결정이 한국의 한 정당 전당대회를 이렇게 혼돈으로 빠트릴 줄은 몰랐다.

시작은 지난 6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 발표다. 이날 정상회담 일정은 2월27일~28일로 확정됐는데 자유한국당이 혼란에 빠졌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개최 예정일이 27일이었기 때문이다.

당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홍준표 등 일부는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전당대회 일정에 변경이 없음을 공식화했다.

이후 홍준표, 오세훈,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등 6명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경선룰을 조정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전대 보이콧’이라는 초강수에도 자유한국당 내부에 움직임이 없자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2·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말한 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여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을 향해 비판했다.

홍준표가 이날 아침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은 더욱 날이 서 있다. 그는 ”탄핵의 정당성 여부를 역사에 맡기고 새롭게 시작하지 않은 채 탄핵 뒤치다꺼리 정당으로 계속 머문다면 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친박계를 겨냥한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