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2월 11일 11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2월 11일 11시 12분 KST

김병준 비대위원장, "5.18 공청회 논란, 다른 당은 신경 쓰지 말라"

다른 당이 해당 의원들의 징계절차에 나서자...

한겨레

2월 8일, 자유한국당이 개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종명, 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거나,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4당은 이종명, 김순례 의원 및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에 대한 제명과 징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후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선긋기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자유한국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2월 10일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으로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적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며 “4·19든 5·18이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활발한 논쟁과 이를 위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다만 이미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끝없는 의혹제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스1

그럼에도 불은 꺼지지 않았다. 여야4당이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나섰다. 그러자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월 11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우리당 일이니 다른 당은 신경 써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스펙트럼을 보면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 게 보수정당 생명력이다.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당내에 있는 소수의 의견을 다양성의 일환으로 소화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게 내 생각이다.”

5.18 공청회의 발언에 대한 후폭풍을 진화하면서 동시에 당내 통합을 지켜야하는 난처한 입장이 드러난 발언으로 보인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 회의에서도 ”여러가지 어려운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안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여전히 국민 일부 혹은 반이라 하더라도 그분들이 존중하는 가치가 있으면 그 가치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고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