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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11일 11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2월 11일 11시 58분 KST

안현수가 조재범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한 말

안현수가 빙상계 미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뉴스1

안현수가 2018년 평창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후 한국 언론과 첫 인터뷰를 가졌다.

안현수는 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행, 은퇴설 등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일축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인터뷰에서는 빙상계 미투에 대한 그의 생각도 들을 수 있다.

먼저, 안현수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심석희 선수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접하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깊은숨을 내쉰 뒤 ”성폭력 문제는 너무나 중대한 사건이고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 저도 많이 놀랐다”고 답했다.

안현수는 이어, ”제가 석희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운동을 하면서 석희의 위치면 굉장히 외롭고 힘들 거라는 걸 안다. 1위 자리에 있던 선수이고, 항상 도전자들로부터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위치”라며 ”그런데 그런 일까지 있었다고 생각하면 석희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그래도 운동하며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석희는 정말 운동을 좋아하고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현수는 정부가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합숙 훈련을 폐지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그게 해결책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안현수는 ”한국이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강점은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뽑힌 선수들이 합숙 생활을 하면서 온전히 훈련에 집중하고 서로 독려와 경쟁을 하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개인 팀에서 훈련하다가 시합을 앞두고 모이면 과연 예전과 같은 효과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안현수는 ”돌이켜보면 선수들이 축하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시기에 오히려 죄인처럼 지내야 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쇼트트랙 강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대가 바뀌면 지도자의 인식과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