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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가 아니라 손흥민 옐로카드? "믿을 수가 없다" 포체티노 항변

한 시즌에 두 번이나 같은 심판에게 같은 상황

  • 박세회
  • 입력 2019.02.11 09:51
  • 수정 2019.02.11 09:54
ⓒChloe Knott - Danehouse via Getty Images

손흥민(토트넘)이 휴식을 취한 뒤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필드를 누볐고 경기 막판 추가골을 넣으며 리그 11호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받아야할 상황에 심판에게 옐로 카드를 받아 팀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믿을 수 없다”며 반문하고 나섰으며, 현지 언론도 심판의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뉴캐슬전 이후 이번 레스터전까지는 일주일 가량의 휴식이 있었다. 오랜만에 충분한 시간을 가진 손흥민은 전반 시작부터 경기 종료까지 활발하게 최전방을 휘저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16분 박스 안에서 매과이어의 발에 걸리며 넘어졌다. PK가 선언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으나 주심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해 손흥민에게 경고를 줬다.

외신들도 아쉽다는 평이 이어졌다.  

영국 BBC의 해설위원을 맡은 스티브 시드웰은 ”약한 터치였지만 접촉이 있었다. 박스 안에서 접촉이 있을 경우에는 공격수에게 권리가 있다”며 ”내가 보기엔 페널티킥”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불운했다’고 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주심 마이클 올리버의 판단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오늘 정말 손흥민이 경고를 받을 만 했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하며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상대 팀인 레스터 시티에 페널티킥(제이미 바디가 찼다)을 줬을 때의 상황과 비교하며 ”레스터 시티가 페널티를 받은 상황과 비교해 봤을 때 정말 믿을 수 없는 판정이다”라며 지난 9월의 리버풀 전을 언급했다.

포체티노는 ”마이클 올리버에게 얘기했지만, 리버풀 전에서 막판에 있었던 상황도 페널티가 맞다”라며 ”(그때도 페널티를 안 줬지만) 명확하게 페널티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대2로 뒤진 상황. 추가 시 간에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드는 손흥민의 다리를 사디오 마네가 걷어찼고, 손흥민이 이에 항의했으나 올리버 주심은 이를 무시하고 넘어간 바 있다.

한 시즌에 같은 주심이 같은 선수의 페널티 킥 찬스를 두 번이나 무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레스터 시티의 경우에는 오히려 옐로카드를 꺼내 손흥민의 ‘할리우드 액션’에 경고까지 줬다.

손흥민은 기회를 놓쳤으나 아쉬움만 남기지는 않았다.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로 2-1로 앞선 가운데 토트넘은 후반 수비를 강화했다.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까지 빼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노리는 선택이었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무사 시소코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전방의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부터 질주를 시작했고 레스터 수비진은 따라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3-1 완승을 안겼다.

최근 손흥민은 왓포드, 뉴캐슬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리그 11호골이자 시즌 15번째 득점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말 박싱데이부터 빡빡한 소속팀 일정을 치른 뒤 벤투호에 합류해 아시안컵까지 나섰다.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하며 예상보다 일찍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충분한 휴식은 취하지 못했다.  

1월31일 왓포드전에 풀타임을 소화했고 2월2일 뉴캐슬과의 경기에도 출전했다. 안팎의 우려가 있었으나 2경기에서 모두 결정적인 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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