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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동물원에서 수컷 호랑이가 암컷 호랑이를 물어 죽였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이다

  • 백승호
  • 입력 2019.02.10 15:41
  • 수정 2019.02.10 15:42

영국 런던동물원에서 9일(현지시각) 멸종위기종인 암컷 수마트라 호랑이가 수컷 호랑이에 의해 죽었다.

 

ⓒHuffPost

 

동물원은 당시 이 둘의 짝짓기를 위해 한 우리로 몰았다. 하지만 호랑이들은 사육사들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10살 된 암컷 수마트라 호랑이 멜라티는 7 살된 수컷 호랑이 아심에게 물려 죽었다.

BBC에 따르면 런던동물원은 이 둘의 짝짓기 성공을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 먼저 두 호랑이를 한 우리에 넣은 뒤 칸막이만 설치했다. 그리고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게 한 뒤 열흘이 지나자 둘을 분리시켜놓았던 칸막이를 치웠다.

하지만 동물원의 계획은 비극으로 되돌아왔다. 아심은 짝짓기를 하는 대신 이빨을 드러내며 멜라티를 물었다. 사육사들은 이미 공격성을 드러낸 아심을 멜라티에게서 떼어놓기 힘들었다. 아심이 멜라티에게서 멀어진 뒤 사육사들은 멜라티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미 늦었다. 멜라티는 사망한 상태였다.

 

 

동물원이 이들의 짝짓기를 시도한 이유는 수마트라 호랑이가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이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전 세계에 불과 5~600마리만 남아있는 개체다. 이들 종을 보호하려던 시도가 오히려 사고로 이어졌다.

이번에 죽은 암컷 멜라티는 아심에게 죽기 전까지 재재라는 수컷 호랑이와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재재가 프랑스의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지면서 아심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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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호랑이 #멸종위기종 #수마트라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