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이 한국전쟁 당시 피란한 사연이 미드에 등장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되는 드라마는 미국 NBC 드라마 ‘타임리스(Timeless)’로, 한국에서는 넷플릭스에 시즌1과 시즌2가 스트리밍으로 공개되어 있다.
화제가 된 부분은 시간 여행을 하는 주인공들이 1950년 함경남도 흥남(극중에서는 North Korea로 표기된다)에서 부두로 향하는 장면이다. 주인공 중 한 명이 ”그 배에 탄 사람 중 중요한 사람이 누구였냐”고 묻자 다른 인물은 ”미래의 한국 대통령 문재인의 부모”라고 답한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말하는 배는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가세로 열세에 몰린 국군과 미군이 함경남도 흥남에서 철수하며 10만여 명의 피란민을 실어 대피시킨 메러디스 빅토리호다.
흥남에서 경상남도 거제로의 이 대이동은 ‘흥남철수작전’으로 불리며, 문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자신의 가족이 이 배에 탔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문대통령이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탔던 89세 미군 항해사로부터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시즌2의 11화 ‘크리스마스의 기적 1부’에서 러닝타임 40분쯤에 등장한다.
청와대도 전날(9일) SNS에서 화제가 된 후에야 문 대통령이 미드에서 언급된 사실을 알았다 한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로 여러 번 흥남철수작전에 얽힌 가족의 사연을 밝혔었고 이를 타임리스 제작진들이 눈여겨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부모님은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배’(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거제로 피란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취임 첫 방미 때도 첫 번째 일정을 장진호전투 기념비 헌화 일정으로 잡아 눈길을 끈 바 있다.
장진호전투에서 중공군 남하가 막히며 당시 북한 주민들은 남한으로 피란(흥남철수작전)이 가능했다. 문 대통령은 이때 기념사를 통해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1
박수진 에디터: sujean.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