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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이 공주의 총리 출마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탁신계 정당' 후보로 총리에 출마하는 우본랏타나 공주는 태국 국왕의 누나이다.

ⓒAthit Perawongmetha / Reuters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의 누나 우본랏타나 라자칸야 공주가 ‘탁신계 정당’의 후보로 총리직에 출마한 가운데, 와치랄롱꼰 국왕이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와치랄롱꼰 국왕은 전날 국영 방송을 통해 “우본랏 공주가 왕실법에 따라 왕족 신분을 포기했다고 해도, 공주는 여전히 짜끄리 왕조의 일원으로 신분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고위 왕실 가족 구성원을 정치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왕실 전통 및 국가적 규범과 문화에 반하는 것이며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와치랄롱꼰 국왕의 성명이 발표되기 전, 우본랏 공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총리 후보가 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가진 평민”이라는 글을 남겼다. 우본랏 공주는 “나는 태국 국민에 대해 아무런 특권도 갖고 있지 않다”며 “나는 태국을 번영으로 이끌기 위해 희생하겠다는 진정성을 갖고 출마한 것”이라고 전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우본랏 공주는 지난 1972년, 미국인과 결혼하며 왕족 신분을 포기한 바 있다. 다만 태국 국민들은 여전히 우본랏 공주를 왕실 일원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우본랏 공주의 총리 후보 지명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국왕이 반대 의사를 확실히 한 만큼, 선관위의 판단에 태국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국의 현재 정치 상황과 공주의 출마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관련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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