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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1년, 한국으로 귀화했던 선수들의 근황

여전히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간 이도 있다.

ⓒ뉴스1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한국이 파견한 선수단은 총 144명으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대 규모였다. 이 중 귀화선수도 적지 않았다. 루지,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등 한국이 취약한 종목을 중심으로 귀화선수들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땀방울을 흘렸다.  

올림픽 개막 1주년을 맞은 지금, 귀화선수들의 행보는 제각각이다. 여전히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간 이도 있다.

◇ 희비 엇갈리는 아이스하키…10명 중 4명 대표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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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당시 가장 많은 귀화선수(10명)를 받아들인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남자 선수 7명 중 은퇴를 선언한 브락 라던스키(36)를 제외한 6명은 모두 국내 실업팀에서 뛰고 있다. 

반면, 여자 선수 3명은 모두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이하 하키협회)에 따르면 대넬 임(26·임진경)은 캐나다의 한 대학교에 편입해 학생이 됐고 캐롤라인 박(30·박은정)은 의사의 꿈을 키우며 의학대학원에서 공부 중이다.

올림픽 때부터 석박사 합동 과정을 밟고 있던 랜디 희수 그리핀(31)도 다시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남녀 선수들의 행보가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남자 선수들은 한라·하이원 등 국내 실업팀이 다수 운영되고 있고 아시아리그도 있다”며 ”그러나 여자 선수의 경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여자아이스하키팀은 수원시청 단 한 팀뿐이다. 

귀화선수로 알려진 마리사 브랜트(27·박윤정)는 올림픽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다시 대표팀으로 뛸 예정이다. 브랜트는 입양됐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국적회복’을 한 경우라 귀화라고 보긴 어렵다.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오는 4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곧 한국으로 들어와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에바쿠모바 ”팀 떠난다”…랍신·프롤리나 월드컵 출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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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2명씩 4명의 러시아 출신 선수를 받아들인 바이애슬론은 한 선수가 대표팀을 떠난 문제로 시끄럽다.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29)는 평창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종목에 출전해 16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으나 대회 직후 대표팀 소집에 불응하고 있다. 

바이애슬론연맹에 따르면 에바쿠모바는 현재 다른 나라에 귀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연맹은 해당 귀화 요청에 대해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귀화선수들은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안나 프롤리나(35)와 평창올림픽 남자 10㎞ 스프린트(16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쓴 티모페이 랍신(31)은 지난해 5월 대표팀에 발탁돼 현재 2018-2019시즌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대회에 출전 중이다.

부상으로 평창올림픽에 불참한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베츠(26)는 재활에 전념하며 복귀를 노리고 있다. 

여자 루지의 에일리 프리쉐(27)도 연맹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뛰기로 재계약하고 월드컵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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