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는 보통 젊은 모델들만 런웨이 위에 세운다. 젊은 모델들만 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편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한 김칠두씨의 모습을 보면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이었는지 알 수 있다. 데뷔 당시 그의 나이는 64세였다.
김칠두씨는 그라피와의 인터뷰에서 모델이 된 이유에 대해 ”얼마 전까지 식당을 운영하다가,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을 때 딸이 먼저 시니어 모델이 되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라며 ”어릴 적 꿈이기도 했기에 이 일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사진 속 표정에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는 반응에 대해 김칠두씨는 ”젊은 시절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경험이 얼굴에 녹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0여년 간 식당을 운영해 왔다.
김칠두씨 ”올해 65세가 됐다. 제 나이에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움”이라며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시니어 모델들을 위한 무대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시니어 모델들은) 무대에 서고 싶지만 설 수 있는 무대는 굉장히 한정적”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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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