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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감독.

ⓒ20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5개 부문 후보다. 작품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까지. 미국 아카데미에 앞서 발표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도 7개 부문에 올랐다. 최우수 영국영화상과 남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의상디자인상, 분장상, 음향상 등이다.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해도 연출자인 브라이언 싱어의 이름은 드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Hollywood To You/Star Max via Getty Images

브라이언 싱어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로듀서인 그레이엄 킹과 작가 안토니 맥카튼과 함께 최우수 영국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2월 6일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 측은 브라이언 싱어의 이름을 후보에서 지운다고 발표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자체가 후보에서 빠진 건 아니지만, 수상한다고 해도 브라이언 싱어의 이름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브라이언 싱어가 과거 미성년자 소년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 때문이다. 관련 보도에 대해 브라이언 싱어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BAFTA는 ”최근 발생한 매우 심각한 의혹에 따라, 브라이언 싱어에게 후보 지명에서 제외시킨다고 통보했다”며 ”우리는 이 의혹이 용납될 수 없고, 우리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한 “BAFTA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전문적인 업무 환경에서 커리어를 성취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영화, 게임 및 TV산업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하고 배급한 20세기 폭스 또한 BAFTA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싱어의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은 지난 1월 ‘아틀란틱‘을 통해 보도됐다. 10대 시절 그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4명의 남성이 당시 일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싱어는 ”최근 영화의 성공에 맞춰 이익을 취하려고 한 것”이라며 ‘아틀란틱’의 보도를 부인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최근 LGBT 커뮤니티의 이미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GLAAD의 영화상에서도 후보로 선정됐지만, 이후 취소됐다. 아직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에서는 이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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