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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07일 15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2월 07일 15시 43분 KST

테슬라가 모델3의 가격을 또 인하했다. '3만5000달러'는 아직 아니다.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인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Sean Gallup via Getty Images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가격을 인하했다. 올해 두 번째로 단행되는 가격인하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의 가격을 1100달러(약 124만원) 낮췄다. 올해 초 테슬라는 모든 차종의 가격을 2000달러씩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3 중에서 가장 저렴한 사양(미드 레인지)의 가격은 4만2900달러(세제혜택 전)까지 내려왔다. 주행거리를 늘린 듀얼 모터 버전은 4만9900달러, 퍼포먼스 버전은 6만900달러로 각각 조정됐다.

테슬라는 ‘고객 소개 제도(customer referral program)’ 폐지에 따라 가격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2월2일부로 공식 폐지됐다.

테슬라의 대변인은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보낸 입장문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었던 고객 소개 프로그램 폐지에 따라 테슬라는 모델3 가격을 1100달러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테슬라는 이 제도를 2015년부터 운영해왔다. 기존 고객이 소개한 지인이 테슬라 차량을 구입하면 이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게 핵심이다. ‘얼리 어답터’라고 할 수 있는 초기 고객들을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동원한 셈이다.

그러나 테슬라 고객층이 확대되고 모델3를 중심으로 판매대수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고객 소개 제도 제도 방침을 밝히며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테슬라는 올해 초 전 차종의 판매가격을 2000달러씩 낮춘 바 있다. 테슬라는 연방 세액공제 혜택 축소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하하기 위해서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ASSOCIATED PRESS

 

한편 이번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3만5000달러’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3만5000달러는 테슬라가 2016년에 처음으로 모델3를 공개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시작가격이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 상징적 숫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델3 출고가 시작된지 1년이 넘었지만 3만5000달러짜리 기본형(배터리 용량 50kWh) 사양은 아직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기본형은 4~6개월 후에나 구입할 수 있다는 안내가 뜬다.

그 대신 테슬라는 우선적으로 중·고사양 모델3 생산에 집중해왔다. 고사양·고가 모델일수록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모델3 최고 사양에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차량 가격은 기본형의 두 배인 7만달러에 육박한다. 

그러나 머스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트위터에 ”모델3 시작가격은 이제 3만5000달러 이하다. (8000달러 이하의 세액공제 혜택 & 연료비 절약 금액을 반영하면)”이라고 적었다.

테슬라 홈페이지(미국)에도 두 가지 금액이 제시된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권장소비자가격(sticker price), 다른 하나는 현재 받을 수 있는 연방 세액공제 혜택(3750달러)과 6년치 연료비 절약 추정 금액(4300달러)을 반영한 가격이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계산한 두 번째 가격을 그대로 믿는다면, 현재 모델3의 시작가격은 3만4850달러다. 물론 여기에 색상 옵션, 휠 인치업,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에 반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까지 모두 넣는다면 꼭 1만달러가 추가되지만 말이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