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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에 분통을 터뜨렸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 허완
  • 입력 2019.02.06 16:28
  • 수정 2019.02.06 16:31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발표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날짜를 두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저들의 술책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월27~28일로 확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지난 지방 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고 운을 뗐다.

자유한국당은 새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2월27일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공교롭게도 2차 북미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치게 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분노”를 드러냈다.

″그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저들의 술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번에는 국민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북핵문제조차도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저들의 책략에 분노합니다.”

문맥상 홍 전 대표가 언급한 ”저들”은 문재인 정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를 이와 같이 정하도록 미국 정부를 움직였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러나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9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SOTU)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를 직접 발표했다.   

홍 전 대표는 ”미북회담은 우리가 일정 변경을 요구 할수 없기 때문에 당에서는 이번 전대를 한 달 이상 미루어 지방선거 때처럼 일방적으로 저들의 책략에 당하지 않도록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미북회담후 저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의 방한을 추진 할겁니다. 그래서 한 달 이상 전당대회를 연기 하자는 것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의 말이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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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자유한국당 #홍준표 #2차 북미정상회담